Gihun Noh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

C.V

Artist Statement

Article

 

 Works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

The city of Gumi Project (2009- )

 

Line 1 (2013-2016)

 

Sync Reset (2015)

 

Mise en Scène (2009-2013)

 

Concrete Romance (2013)

 

White Ghost Island Project (2013)

 

Report of Subjectivity. Red Nation (2012)

 

series Aesthetic Surgery (2011- )

   1. Suture (2011)

   2. Gauze Dressing (2011)

   3. Count (2011)

   4. Shoot (2012)

   5. Aesthetic Surgery(2012)

   6. Make-up(2014)

 

 Commission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

series Silent Readiong (2015- )

   1. Ki Hyongdo (2015)

   2. No Surprises (2016)

 

Black Night (2014-2015)

 

 Publication / Shop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

Line 1

Mise en Scène

White. Ghost. Day. Note.

Report of Subjectivity. Red Nation

 

 

 

 

©Copyright 2016

Gihun Noh

All right reserved

series Silent Reading, 2016-

Single Channel Video, Stereo Sound

 

묵독默讀은 사전적 의미로 '글을 읽는 한 방법으로, 소리내지 않고 읽어서 의미를 이해하는 행위'를 뜻한다. 묵독은 근대적 독서 형식이다. 동서양을 막론하고 철도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기 이전까지 독서는 운율에 맞춰 소리 내서 글을 읽는 낭독朗讀 이 일반적이었다. 그러나 열차 안에서 소리내어 읽는 것은 실례였기 때문에 책을 조용히 눈으로 읽는 개인주의적 독서, , 묵독이 형성되었다.

<묵독>시리즈는 시적 언어를 사용한 문학작품을 선택하여 침묵의 목소리로 시적 자아와 관객이 공명하는 시비디오(Poetry Video)이다.

 

'시를 읽는 것은 함께 소리내어 말하는 것으로부터 시 자체에서 자율성과 가치를 지닌 순수 언어로 승격된다. 그 순간 시는 공동의 정념과 탈존을 대변하는 정치적 언어가 된다.' 라고 말한 말라르메를 따라 시를 지키는 사람들은 시를 이야기했으나, 말의 힘을 잃은 불신의 시대가 도래하고 난 뒤에 남은 것은 차라리 말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초월적 체념이 되지 않을까. 결과론적으로, 그때가 되면 시를 의미상을 분류하는 방법 중 어느 것도 폐기되지 않고 살아 남을 수 없어 보인다. 주의시主意詩가 의미를 잃고, 주지시主知詩가 냉철하지 못했으며, 주정시主情詩는 울부짓는다. 시적 언어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삶을 감내해야만 한다.

시를 지면에서 보는 것은 낡은 방식이다. 근대 이후 널리 보급된 비교적 현대적 읽기의 방식으로써 묵독 이후에 나타나는 새로운 스타일의 시 읽기는 어떤 방식이 될까?

MTV가 잉태한 영상언어의 개발은 이미지 그 자체로써 과거에 시가 구현했던 심상적인 이미지 세계를 시각화함으로써 이 물음에 대한 유치한 힌트가 될 수 있을것 같다. 서로 간의 독립된 지위를 누리면서 상보적으로 결합된 시와 영상을 통해 비디오 내에서의 침묵의 이미지를, 그리고 시-묵독이 남기고 간 여운으로 비롯된 공감각으로 예인된 외부의 시공에서, 화자와 청자가 다 함께 운윤을 이동수단 삼아 빈곳을 향해가길 바란다.